9월 10일, 제15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올해의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다룬 ‘데이비드 치퍼필드: 형태와 물질'(2012)이 상영됐다. 영화는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업을 전시한 <형태와 물질>(2010, 이탈리아 피사)을 배경으로 한다. 이 전시는 단색의 선으로만 그린 외관 드로잉,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춘 건축사진 등으로 꾸려져 형태와 재료, 디테일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데, 영화는 치퍼필드가 전시장을 거닐며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는 모습을 담는다. 그는 리버 앤드 로잉 박물관(1997)의 외관 드로잉 앞에서는 박공지붕을, 건축사진에서는 선홈통과 같은 기능적 요소를 숨긴 부분을 짚는다. 그러면서 전통적 형태를 들여오고 미니멀한 디테일로 마무리해 지역과 어울리는 모던한 건축물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주변과 과거로부터 형태를 차용한 또 다른 예로는 폴크방 미술관(2009)을 들며, BBC 스코틀랜드 본부(2007), 아메리카 컵 빌딩(2006) 등을 통해서는 형상과 행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전유창(아주대학교 교수)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기하와 섬세 사이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전유창은 건축 재료 모두를 흰색으로 칠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1929)의 이미지로 시작했다. 유리,…